🖍️3줄요약
✔️ 프랑스 도서전, 관광 결합한 축제로 발전
✔️ 낭시·생말로, 지역 특성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 효과 확대
✔️ 한국도 도서전을 축제형 문화관광 자원으로 발전 필요
🖱REPORT

사진제공 = 광장의 도서(Livre sur la Place) 홈페이지
✅ 프랑스는 독서가 가장 일상적인 취미인 나라임. 이러한 분위기에 따라 전국에서 다양한 문학 축제와 도서전이 개최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옴. 최근 이 도서전은 단순히 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자리를 넘어, 축제로 변모하고 있음. 이를 통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문화 관광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 낭시(Nancy), 광장의 도서
- 프랑스 동부 낭시(Nancy)에서 열리는 “광장의 도서(Le Livre sur la Place)”는 1978년부터 개최된 프랑스 최초의 대규모 도서 이벤트로 매년 새 학년이 시작되는 9월 초 독서 역시 개학하는 시즌임을 강조하고 있음. 이에 주최 측은 독서의 개학(rentrée littéraire)이라는 표현을 사용함. 제 47회를 맞이한 올해 행사는 9. 12.부터 9. 14,까지 3일간 개최되어, 550 여명의 135,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참가하였음. 행사 개최 기간 동안 낭시의 까리에르 광장(Place de la Carrière)과 도서관, 오페라 극장 등 중심가는 부대 행사가 개최되어 문학과 관광의 무대로 재탄생함
- 까리에르 광장(Place de la Carrière)부터 스타니슬라스 광장(Place Stanislas) 그리고 알리앙스 광장(Place d’Alliance)을 잇는 축을 따라 연결된 낭시의 도시 공간은 18세기 고전주의 건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음. 관람객은 세계문화유산을 거닐면서 문학과 건축유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음
- 행사 기간에는 지역 서점과 카페에서도 소규모 낭독회와 작가의 사인회가 열려, 이 지역을 여행하는 관광객은 일상 속에서 문학을 경험할 수 있음. 3일의 축제기간 동안 도심 상권의 매출은 한 달 수준에 이를 정도로 활발해지며, 호텔 등 주요 숙박시설의 수요도 크게 증가함. 낭시(Nancy)는 아르누보 건축의 도시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 축제를 통해 문학의 도시라는 브랜드를 갖게 됨
✅ 생말로(Saint-Malo), 지역과 세계의 문학이 만나다
- 노르망디 해변 도시 생-말로(Saint-Malo)에서 열리는 “놀라운 여행객(Etonnants Voyageurs)” 축제는 1990년부터 시작된 문학 주제의 행사로, 지역의 독특한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영화와 전시가 합쳐져 현재의 축제로 거듭남. 지난 6. 7.부터 6. 9.까지 개최된 이 축제에는 약 250명의 작가와 기자, 약 6만 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음. 도시 자체가 성채(citadelles)로 이루어진 생-말로(Saint-Malo)의 특성상 이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토론회, 대담 등은 성채에 위치한 내부 회의실이나 해양 박물관 등의 건물에서 진행되어, 관람객이 자연스레 주변 관광지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음
- 미디어 도서관과 예술 영화관이 위치한 보방 게이트웨이 센터(Vauban Grande Passerelle)에서 열린 ‘영화의 밤(Soirées cinéma)’에서는 여행과 탐험을 주제로 한 다양한 영화가 상영됨. 축제 기간 동안 개최도시의 자연을 전문가와 함께 재발견하는 프로그램도 개최됨. 지질학자겸 작가인 피에릭 그라비우(Pierrick Graviou)와 동행하며 해변을 따라서 암석을 발견하는 ‘지질-시학 산책(Promenade géolo-poétique)’, 철학자 시몽 파르코(Simon Parcot)와 함께 거니는 철학 산책 등의 프로그램이 지역의 관광 코스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어 호평을 자아냄. 생-말로(Saint-Malo)는 이 축제를 통해 국제 문화 도시 이미지를 확대하고 있음
✅ 시사점
- 프랑스의 도서전은 단순한 출판 홍보와 도서 구매의 장에 머무르지 않고, 관광을 결합한 체험을 제시하면서 단순한 전시에서 지역의 테마가 있는 축제로 변모하고 있음. 낭시(Nancy)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연계 관광 체험, 생-말로(Saint-Malo)의 작가와 함께 둘러보는 지질 시학 산책, 파리의 랜드마크 활용과 민관 협업 등이 바로 이러한 현상을 보여줌. 특히 파리의 도서 축제는 현지에서 느낄 수 없는 ‘바다’라는 주제로 관람객의 체험과 상상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주최 측의 기획과 정부 기관의 협업이 관광에 미치는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음
- 한국에서도 서울 국제도서전 등 다양한 도서 주제의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으나 대부분 현장에서 책을 판매하는 수준의 전시 이벤트에 그치고 있음. 내외국인의 관심이 많은 전시인만큼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풍성한 즐길거리와 지역 관광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축제와 같은 분위기의 행사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음
📰 원문: <한국관광데이터랩>프랑스, 축제로 변모 중인 도서전
📰 링크:https://datalab.visitkorea.or.kr/site/portal/ex/bbs/View.do?cbIdx=1132&bcIdx=309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