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 팬데믹 이후, 편안함과 함께 현지 탐험과 문화 경험을 원하는 경향
✔️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숙박뿐만 아니라 외부 활동과 식사를 포함한 상품으로 변화
✔️ 리조트 업계, 모험과 연결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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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BBC 코리아)
✅ 수영장을 따라 늘어선 바와 24시간 이용가능한 해변 등으로 대표되는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 리조트'가 달라지고 있음. 그 저변에 팬데믹 이후 달라진 여행객의 기대치가 있음.
✅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가 완화되고 해외여행이 재개된 2022년. 도미니카 '포트 영 호텔 앤 다이브 리조트'의 소유주인 그레고르 나시프도 많은 사람들이 '보복 여행'의 시대라고 부르는 흐름을 준비하고 있었음.
✅ 당시는 모든 편의 시설을 다 갖춰 투숙객이 밖에 나갈 필요가 없는 올인클루시브 숙박시설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시기였기에, 나시프 역시 숙소에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휴가 상품을 출시하려 했었음. 그런데 그 과정에서 그는 "카리브해에 있는 자연의 섬"으로 불리는 도미니카가 일반적인 해변가 휴양지와는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됨.
✅ 나시프는 "도미니카를 찾는 여행자들은 해변에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플라이 앤 플롭(fly-and-flop)'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음. "사람들은 도미니카를 탐험하기 위해 찾아옵니다. 섬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없다면, 올인클루시브 상품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나시프의 깨달음은 리조트 여행 추세에 나타난 변화의 한 부분임. 수영장 옆으로 늘어선 바와 뷔페, 늦게까지 즐길 수 있는 해변 등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올인클루시브 리조트는 이제 팬데믹 이후 달라진 여행자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노력 중임
✅ 오늘날 많은 여행자는 편안함과 모험을 동시에 추구함. 또한 편리한 숙박과 더불어 현지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을 원함. 가이드가 인솔하는 하이킹과 문화 탐방, 호텔 외부의 현지 레스토랑 저녁 식사, 직접 운전하는 여행 등 올인클루시브 모델은 여행지에 있는 다양한 요소를 여행 상품에 포함하고 있음. 2022년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러한 변화는 5성급 리조트의 안락함 속에서 연결성과 진정성, 탐험을 추구하는 여행자가 늘어나면서 2025년에도 계속 진화할 전망임.
✅ 2022년 1월에 출시된 나시프의 아일랜드 인클루시브 패키지 역시 일정 내 모든 식사 및 공항과 호텔을 오가는 교통편을 제공한다. 여행자들은 '트라팔가 폭포' 트레킹이나 활기찬 로소 시장 가이드 투어 등 매일 육상 또는 해상 단체 여행도 즐길 수 있음 이를 위해서는 최소 5박 예약과 상당한 추가 요금(아일랜드 인클루시브 패키지는 2인 1실 기준 1박당 456달러로 약 65만원, 객실 전용 요금은 1박당 302달러로 약 43만원)이 필요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현재 호텔 올인클루시브 상품 예약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음.
✅ 이러한 상품에 포함된 모험이 꼭 유적지 방문이나 섬 호핑 투어처럼 거창할 필요는 없음. 식사 한 끼를 위한 풍경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한 여행자들도 있기 때문임. 샌들이 2022년 '샌즈 로얄 큐라소'에서 아일랜드 인클루시브 다이닝 프로그램을 출시한 것도 이 때문임. 이 프로그램은 일부 객실 등급 투숙객을 대상으로 현지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교통편과 250달러(약 36만원) 상당의 식사 크레딧을 제공함. 샌들의 호텔에서 최고 경험 책임자로 일하는 제시카 섀넌에 따르면, 이 혜택은 자격을 갖춘 대다수의 고객이 이용할 정도로 큰 인기임. 그 때문에 샌들이 운영하는 17개 리조트 모두 이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임.
✅ 코스 섬과 역사 도시 마르베야 등 지중해 명소에서 7개의 호텔을 운영하는 '이코스 리조트'의 로컬 디스커버리 이니셔티브 프로그램도 리조트 외부에서 즐기는 식사를 포함하고 있음. 2015년에 도입된 이 프로그램은 고객이 추가 비용 없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을 탐험할 수 있도록 장려함. 해산물 요리가 나오는 선술집이나 현지인들이 가족 단위로 운영하는 작은 식당에서 점심 또는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코스타 델 솔이나 마요르카 등 언덕이 많은 지역을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도록 차량도 빌려줌. '컬처 패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코스 투숙객은 코르푸의 아시아 미술관, 마르베야의 파블로 피카소 박물관, 코스에 있는 아크라니 와이너리 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음.
📰 기사원문: <BBC코리아>올인클루시브 리조트가 투숙객을 밖으로 내보내는 이유